최훈혁, 이지윤, 이병철, 강정은(2023). 원헬스-도시계획 연계를 위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위험평가. 2023 한국지리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2023. 11. 9. - 2023. 11. 11.)
<Abstract>
오늘날의 전염병의 핵심 키워드는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의 핵심적인 특징은 동물에서 유래한 병원체가 종간 감염(Spillover event)을 통하여 인간에게 전염되어서 인간 사이의 전염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의 증가에는 가축 산업, 야생동물의 사냥 및 거래, 토지이용 변화, 열대우림 파괴, 인간거주지 부근의 농경지 확장, 그리고 무계획적인 급속한 도시화 등이 영향을 미친다(Alimi et al., 2021).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과 급속한 도시화는 동물-인간-바이러스 간 접촉을 증가시켜 신종 인수공통전염병 출현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인간-동물-환경의 모든 관점을 포괄하는 개념인 원 헬스(One Health) 측면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원헬스-도시계획 연계 기반의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인한 리스크를 조사하기 위하여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을 대상으로 하였다.
리스크 평가를 위해 표 1과 같이 위해(Hazard), 노출(Exposure), 취약성(Vulnerability) 지표를 선정하여 읍면동 수준으로 위험 등급 5단계를 나타내었다. 리스크 평가 결과, 선행연구들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위험지역으로 나타난 전라남도 나주시, 경기도(안성시, 평택시, 화성시) 등이 실질적으로도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으로 인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 등장에서도 위험한 것이 확인되었다. 경기도는 서울특별시와 인접한 점, 광역대중교통망이 잘 운영되는 점, 인구가 많은 점 등의 지역적 특성이 오히려 보건안보 측면에서는 위험요인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기존에 위험지역으로 여겨지지 않던 지역들도 리스크 평가에서 높은 등급으로 도출이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1등급의 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대도시 및 농촌지역 모두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 광역시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도시 내부에서 철새 도래지에 위치한 동물원의 이주에 대해서 고려해 보아야 하며, 차후 토지이용계획 혹은 용도지역을 통하여 동물 시설이 주변에 입지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같은 지리적 특징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의료 지원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독자적인 방역 체계 및 대비 시스템이 요구된다.
농촌에서도 축산 산업의 계획적 입지공급을 통하여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위험을 가장 높이는 원인인 공장식 과밀 사육을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축사를 현대화하여 농촌 사회에서 축산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악취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미래에 원 헬스를 고려한 토지이용계획을 통해 신종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대응·대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인수공통전염병 특성상 전염병 자체를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한다. 결국 이러한 시도는 사람-환경-동물 모두를 고려한 공간 및 지역계획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미래의 식량안보, 보건안보를 책임질 수 있다.
키워드 : Zoonosis, Land Use Planning, Risk Analysis, One-Health, Spillover
사사 : 환경보건감시체계